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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서의 포도주

알꼴요정 2023. 3. 30.

가톨릭에서는 미사 중, 사제가 물과 포도주를 섞어서 마신다.

미사의 의미는 최후의 만찬과 관련이 있다. 그리고, 특별한 미사 때는 신자들에게도 나눠주는데 이를 양형 영성체라고 한다. 주로 화이트 와인을 사용하는데, 얼룩이 남지 않는다는 단순한 이유이기는 하나 여기에 종교적인 이유가 숨어있다고 한다.

가톨릭에서는 축성된 포도주, 즉 성혈을 옷자락에 흘렸을 때는 비누나 세제를 절대로 사용하지 말아야 되며 얼룩이 없어질 때까지 세탁한 뒤에 그 물을 모조리 마셔야 한다.

레드 와인일 경우에는 이게 감당이 안 되므로 화이트 와인을 쓰는 것이다.

물론, 미사주로 레드와인 생산을 전혀 안 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에서는 프랑스인 앙투안 공베르 신부가 포도를 들여왔다. 1900년 경기도 안성에 파견된 공베르 신부는 주민들의 가난을 해결하고 성체성사에 사용할 포도주를 마련하기 위해, 프랑스로부터 포도 묘목을 들여와 안성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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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한국 천주교의 경우 롯데주류에서 제조하는 마주앙을 미사주로 사용하는데,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고 순수하게 100% 포도만으로 엄격한 관리로 빚어서 만드는 성체성사에서 사용하는 미사주 전용 와인이다.

포도 수확기인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에 롯데주류 경산공장에서 미사주 축복 미사를 거행한다.

원래는 두산그룹 산하 두산주류 BG에서 생산하던 것인데, 두산그룹에서 두산주류 BG를 롯데그룹에 매각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교황청의 인증을 받은 것이며 미사주용으로만 따로 생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소매점에서 구매할 수는 없다.

성경에도 나오는 최후의 만찬으로 인하여 그리스도교가 전파된 나라에서는 무조건 포도주가 존재한다. 심지어 인류 최초의 우주에서 음주도 아폴로 11호에서 버즈 올드린이 마신 포도주다. 그리고, 정교회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행하며 마찬가지로 정교회가 전파된 나라에도 포도주가 존재한다.

개신교에서는 성찬례의 실체변화 개념을 인정하지 않지만, 그래도 성만찬의 형태로 기념하는 것 자체는 유사하다. 따라서 개신교에서도 포도주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개신교에선 술 자체를 금지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는 근대 이후에나 일부 교파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칼뱅과 루터 같은 초창기 종교 개혁가들은 성만찬을 중시하고 따라서 포도주 또한 중요하게 여겼으며 단지 '과음하지 말라'라고 주장했다. 개신교 교리해석 특성상 현 상황은 교단마다 다르나, 금주를 강력히 주장하는 교단에서도 성만찬에서는 허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력히 금주를 주장하는 곳에서는 성만찬 때도 포도주 대신 포도주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절대로 흔하지 않다. 술을 금지하는 교리가 있는 이슬람교의 경우 포도주 또한 금지한다.

그런데 이 금지가 좀 묘하게 돌아가기도 한다. 위에 나왔듯이 포도주가 술 자체를 지칭할 정도로 특별하게 대한 것은 이슬람권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세속주의가 어느 정도 존재하는 국가들의 경우 '코란 말씀에서 지칭하는 술은 포도주이므로 포도주만 안 마시면 된다'라고 해석하고 포도주를 제외한 다른 술, 가령 대추야자 술과 같은 다른 술을 마시기도 했다. 서구권처럼 세속주의가 아주 강한 곳들은 물론 그조차도 없고 포도주를 잘 마신다.

왕조 시절 이란에서는 <시라즈> 같은 와인이 유명했고 300곳에 달하는 와이너리가 있었으나, 이슬람 혁명으로 불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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