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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의 근대 현대

알꼴요정 2023. 3. 30.

근대

16세기 이후부터는 와인 자체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상류층은 고품질 와인을 요구하기도 하였다.

신대륙 발견으로 와인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전파되기 시작하였다. 그 이후 17세기 남아프리카, 18세기 호주와 미국 서부까지 전파되었다. 19세기에는 필록세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어 와인 산업이 침체되기도 하였으나, 농업 기술 발전, 경제 발전, 교통수단 발전, 국제화 등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다.

한반도 또한 고려 말 근제집, 16세기 수운잡방, 17세기 동의보감에 쌀과 포도로 빚은 포도주 양조법이 실려있다. 이렇게 쌀을 추가하는 이유는 동아시아권에서 주로 먹는 포도종인 캠벨이 양조를 하기에는 당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현대 한국 와인의 경우 부족한 당도를 보충하기 위해 발효 전에 정확히 계량된 만큼의 설탕을 추가한다.

술의 발효란 기본적으로 당이 알코올로 바뀌는 과정이다. 현재 '근대' 항목의 설명이 매우 부족하나, 이 시기는 파스퇴르의 술에 관련된 연구와 더불어 현재 우리가 마시는 종류의 와인이 탄생한 시기이다.

중세에 마시던 와인과 19~20세기 이후 마시게 된 와인은 다른 술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차이를 갖고 있다. 발효에 대한 비밀, 오크통이나 숙성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제조법의 표준화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1920년대에는 역사적 사건들 때문에 큰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면서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와 귀족 사회가 완전히 무너졌다. 그런데 당시까지 러시아 황실 및 귀족 집단은 이 포도주의 중요한 수요처였다. 이 수요처가 사라지면서 포도주 수요가 급감하였다.

게다가 미국에서 금주법을 시행하고, 결정적으로 세계 대공황이 발생하면서 포도주 시장은 오랫동안 침체에 빠진다.

현재

일본에선 과거 버블 경기 시절을 통해 와인이 부의 상징으로 떠올랐고 그래서 와인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름난 와인을 농장째로 싹쓸이하는 졸부들도 많았다고 한다.

갑부가 아닌 일반인들도 룸살롱 등지에서 로마네 콩티에 돈 페리뇽 로제를 섞은 폭탄주를 마시며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고 한다. 버블이 빠진 뒤에 죠 아라키의 소믈리에, 소믈리에르 같은 만화를 통해 와인에 대한 지식이 높아지고 와인 소비 형태가 다양화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일본보다 더욱 늦었다.

머루로 담그는 머루주는 리큐르에 가까운 물건이고, 산림경제, 증보산림경제, 임원경제지 등에 포도, 쌀, 누룩으로 포도주를 담그는 양조법이 기록되어 있긴 하나 이를 유럽 등지의 와인과 같은 술로 보기는 힘들고, 유럽의 와인이 들어온 것은 개항기 이후이다. 여담으로 헨드릭 하멜이 제주도에 포류한 다음에 제주 목사에게 포도주와 은잔을 뇌물로 바쳐서 환심을 사보려 한적이 있었는데 포도주를 맛본 조선 관리들은 그 맛에 몹시 감탄하여 포도주를 모조리 해치우고 기분이 매우 좋아져서 네덜란드인들을 호의적으로 대해줬다고 한다.

아마 당시 제주 목사와 관리들이 기록상으론 유럽의 와인을 맛본 첫 번째 한국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제강점기 때는 극소수의 사치품이나 다름없었고, 독립 이후에도 한동안 마찬가지였으며 대중들에게 와인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로 볼 수 있다.

2004년~2008년 정도에 걸쳐 한국 와인 시장은 매년 수십 %씩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래서 떠오르는 신흥 시장으로 외국의 주요 와이너리 오너들이 저마다 한 번씩 한국을 찾아와 프로모션 행사를 갖는 일도 많았다. 웰빙 열풍 때 웰빙 식품의 하나로 각광을 받게 되는데, 이른바 폭탄주라 불리는 음주 문화의 개선과 양주나 소주보다 알코올 함량이 낮은 저도수 주류 섭취 권장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꽤 잘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2008~2010년에 걸쳐 거품이 크게 꺼지게 되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로는 환율의 상승.

1,300~1,400원 하던 유로화는 1,700~1,800원을 넘게 뛰어올랐고, 이는 고스란히 유럽산 와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2번째로는 국제 경기 경색.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장기 신용 대출) 붕괴 사태와 PIGS의 재정 악화 등으로 국제 경기에 적색 신호등이 켜지면서 사치품에 해당하는 와인 수요가 급감하게 되었다. 셋째로는 수입사의 난립과 출혈 경쟁에 따른 유통 질서 교란이다.

와인 시장이 성장하며 너도나도 수입사를 세워 중소 수입사가 난립하게 되고, 여기에 LG, 신세계 등 대기업까지 가세했다. 이 과정에서 출혈 경쟁과 연이어지는 세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었다. 네 번째 이유는 이 시기에 사케가 인기를 끌며 붐이 일어난 것. 이 시기 와인 동호인 상당수가 사케로 넘어가며 '고급주'라는 인식 속에 붐을 일어났으나 이 사케 붐도 2~3년 정도 반짝하다가 2011년 엔화 가치가 폭등하면서 사케 수입 가격이 급등하자 거품처럼 푹 꺼졌다.

관세, 주세, 교육세, 부가세를 포함하여 총세율 68%에 이르는 높은 세금, 또한 관련 법령에 의해 규제에 묶여있어 면허제로 되어있는 주류 판매망과 수입사-도매-소매로 이어지는 다단계의 유통 경로에서 들러붙는 업자들 마진이 한국이 와인값이 비싼 원인임에는 틀림없으나, 그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한동한 폭발적 성장세를 구가하던 와인 시장이 급랭하게 된 것은 관세/유통의 문제보다는 환율과 국제 경기의 영향이 더 크지 않았나 싶다.

붐이 휩쓸고 지나간 후 거품이 빠지면서 경쟁력이 약한 중소 수입사들이 적잖이 정리되었고, 와인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고, 와인의 유통망 역시 그간 쌓은 경험을 통해 진일보하였으며, 결정적으로 FTA가 체결되자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신대륙 와인이 수입되어 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변화와 더불어 와인에 대한 인식이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듯 그냥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사람이 찾아 먹는 술로 점점 변해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보통 술이라기보단 비싼 술의 이미지를 많이 갖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와인이 일반적으로 서민의 친구로 인식되는 희석식 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것과 고가품스러운 이미지 위주로 홍보가 이루어진 것, 운송비 등의 문제로 일정 가격 이상의 와인만 수입하는 것이 이유일 것이다. 만 원 내외에서도 충분히 맛있는 와인을 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포도주에 대해 지나친 환상을 가지고 허세를 부리는 와인 스노비즘 환자들이 있는가 하면, 역으로 와인 자체를 터부시하고 부유층 아니면 된장녀들이나 마시는 술 수준으로 폄하하는 부류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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