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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알자스 지역 와인 역사

알꼴요정 2023. 5. 9.

프랑스 화이트 와인 생산지의 대명사인 알자스는 프랑스 와인 산지 중 가장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로 여름은 길고 더우며 가을은 매우 건조하다. 지역에 따라 토양이 다양하며 보쥬 산맥 동쪽 사면의 구릉지대를 따라 포도밭이 펼쳐져있다.


역사


알자스의 와인 양조는 로마 이전의 시대에 켈트족에 의해서 시작된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로마 제국의 치하에서 본격적인 활황기를 맞이하나 5세기의 게르만족의 대이동에 의해 로마가 멸망하는 것과 함께 그 운명을 같이하여 알자스의 와인 문화는 무너진다.

그 뒤 다시금 알자스에서 와인 양조 문화가 성행하게 된 것은 수도회에 의한 것이었다. 9세기경 그들이 기록한 문서에 따르면 160개 이상의 마을에서 와인 양조가 체계적으로 이뤄졌다고 하니 이를 통해 재건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이 16세기에 이르러선 절정에 이른다.

오늘날 와인용 포도 재배 면적의 약 2배가량의 면적에서 와인용 포도가 재배되었으며 지금도 남아있는 르네상스 양식의 와인 관련 당시 건축물에서도 그 영광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번영했었다. 그러한 배경 속에서 리크위르(Riquewihr / 독: Reichenweier)의 와인 양조자 연합회에서 자발적으로 수확시기와 사용된 품종을 명시한 라벨을 붙이는 것을 관행화하는 등 현 AOC 제도와 거의 비슷한 문화가 정교하게 자리 잡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전성기는 17세기 30년 전쟁을 거치며 알자스에 기아와 페스트가 발생하고 지역이 황폐화되며 끝이 나게 된다. 사실상 모든 포도밭이 파괴되었던 것이다. 전쟁이 끝난 뒤 40여 년에 걸쳐 알자스는 프랑스 왕국의 영토가 되며, 혼란이 종식된 후 재차 산업 중흥에 박차가 가해진다. 19세기 초 3만 헥타르 가량의 면적에서 와인용 포도 재배가 이뤄지며 부활하였으나, 필록세라가 찾아오고 노균병이 횡행하는 시기를 거쳤고 철도의 발달로 저렴한 맥주의 소비가 대량으로 는 것에도 영향을 받았는지, 19세기 후반 알자스가 독일 제국에 강제 병합될 때에는 이것이 약 9,500 헥타르 수준으로 줄게 된다.

장기간 동안 알자스의 와인은 정립되어 있는 독일 와인 문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으며, 다시 프랑스로 알자스가 넘어왔음에도 그것은 현대 프랑스 와인 문화와의 결합된 모습으로서 알자스 와인 고유의 특징으로서 생산과 포도 품종 등에서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알자스 지방은 프랑스와 독일어권 문화의 접점지대였으며 본래 독일어권이었던 지역인 만큼, 타 프랑스 지역처럼 다양한 품종을 블렌딩한 와인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단일 품종으로 와인을 양조하며 라벨에 그 품종을 명시하는 점에서 독일/오스트리아 와인 양조 문화와 유사점이 나타난다.

알자스 와인과 독일 와인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알자스 지방이 1871년부터 1919년까지 독일의 영토였을 뿐만 아니라 두 지역의 와인 모두 목 부분에서부터 점차 가늘어지는 기다란 병에 담겨 나오니 헷갈릴 만도 하다. 게다가 알자스와 독일은 재배하는 포도 품종까지 같다.


그런데 리슬링을 생각하면 '독일'이나 '달콤함'이라고 답할 것이다. 독일의 양조업자는 발효되지 않은 천연 감미 포도즙을 와인에 소량 첨가하여 독일만의 독특한 리슬링 와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반면에 알자스에서는 와인 양조 시 포도 속의 모든 당분을 남김없이 발효하기 때문에 알자스 와인의 90%는 아주 드라이한 편이다. 알자스 와인과 독일 와인의 또 한 가지 근본적인 차이는 알코올 함량이다. 알자스 와인의 알코올 함량은 11 ~12%대이지만 독일 와인은 8 ~9%에 불과하다.

이것 말고도 플뤼테(Flûte,플루트)라고 불리는 날씬한 긴 전통 와인 병과 전통 와인잔이 있는데, Vin du Rhin(라인강 와인)이라는 플뤼테의 이명처럼 독일의 라인 강 일대 와인산지에서도 같은 모양의 전통 병과 잔을 찾을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라인강 건너 독일 등지에서는 통에서 갓 꺼낸 와인(Fasswein)을 판매할 수 있지만 알자스에선 법적으로 병에 담긴 와인만을 판매할 수 있는 등의 차이가 있다. 화이트와인을 주로 생산하며 품종 또한 유사하지만 독일/오스트리아에서 스위트 와인 계열을 흔히 볼 수 있는 것에 반해 알자스의 화이트 와인은 거의 드라이 계열이란 점에서 당연히 구분점이 있다. 물론 알자스 산 스위트 와인이 없는 건 아니고 불어로 방당주 타르디브(Vendanges Tardives, VT)라고 불리는 늦은 수확 와인이나 셀렉시옹 드 그랭 노블(Selection de Grains Nobles, SGN)라고 불리는 귀부 와인이 작황에 따라 전통적으로 극소량 생산되기도 한다. 소량 생산에 생산방식이 복잡한 거라서 비싸다.

알자스가 내륙지역이라 막상 와인과 어울리는 토속 요리가 없을 것 같지만, 강을 끼고 있으므로 잉어나 송어같은 민물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있으며, 화이트 와인답지 않게 슈크루트 가르니에 같은 육류요리와도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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