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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란 무었일까 ?? 자세히 알아볼까요 ??

알꼴요정 2023. 4. 5.

"만일 페니실린이 병자를 치료할 수 있다면. 스페인 셰리는 죽은 이를 살아돌아오게 만들 수 있다."
-알렉산더 플레밍(세균학자)-

 

"셰리는 문명화된 음료다.

 

-윌리엄 서머싯 몸(소설가)-

 

"나는 셰리와 와인을 홀로 마신다. 왜냐하면, 사치스럽고, 축복받으며, 에로틱한 감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비아 플라스(시인)-

 

셰리(Sherry)는 스페인 남부의 헤레스데라프론테라(Jerez de la Frontera) 근처의 지역에서 자란 백포도로 만든 강화 포도주이다. 셰리는 영어명이며 스페인에서는 '헤레스(Jerez)'라고 부른다. 일반 와인의 알코올 도수가 10% 내외인데 반하여 셰리는 숙성 완료된 와인을 증류하여 만든 오드비를 넣어 20% 내외의 강한 풍미를 지니게 하여 만들어낸 와인이다.

특징

스페인 전통의 주정강화 와인으로 포르투갈의 포트 와인이나 한국의 과하주와 유사한 제조 방식을 갖는다. 포트 와인과는 달리 숙성이 끝난 후에 브랜디를 넣는 식으로 주정 강화를 하기 때문에 페드로 히메네스나 모스카텔, 블렌디드 셰리들 정도를 제외하면 드라이한 물건들이 많다. 애주가들도 자주 찾는 술이다.

종류

셰리는 팔로미노(Palomino)와 페드로 히메네스(Pedro Ximenez, PX), 모스카텔 세 가지의 품종으로 만들 수 있으나 90% 이상이 팔로미노로 양조 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PX로 양조되며, 모스카텔은 굉장히 적게 양조된다. PX와 모스카텔로 만들어진 셰리는 다시 대다수가 직접 음용하지 않고, 팔로미노 셰리에 가당하는 형태로 사용된다.

팔로미노 100%로 양조되는 셰리의 대다수는 피노와 올로로소, 그 중간 형태로 양조된다.

피노(Fino): 잔당이 남아있을 때 가당하여 단맛을 살리는 포트 와인이나 마데이라 와인과 달리 잔당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 시기에 효모가 죽지 않는 15% 언저리로 주정을 강화한다. 덕분에 효모가 번식하면서 플로르(Flor)라는 효모 막이 와인 위에 퍼지며 와인과 공기의 접촉을 막아 산화를 방지한다. 이렇게 산화숙성이 배제되면서 피노 특유의 상쾌하고 가벼운 풍미를 얻는다. 효모가 당분을 먹고 알콜을 생산하면서 드라이한 풍미를 가지게 되고, 이 때문에 디저트 와인으로 소비되는 포트 와인 등과 달리 식전주나 타파스로 함께하는 반주로 이용된다. 주정강화 와인이지만 산화숙성이 이루어지지 않아 개봉 후 바로 소비해야한다. 개봉 후엔 냉장보관 하더라도 다른 와인처럼 하루이틀이면 맛이 간다.

페일 크림(Pale Cream): 피노에 농축 포도[2]를 블렌딩하여 달콤한 맛을 낸 것을 말한다. 피노의 가벼운 풍미에 마시기 쉬운 단맛을 첨가한 형태로, 영국에서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

올로로소(Oloroso): 알콜 함량을 피노(Fino)보다 높은 17~18% 정도로 강한 것으로, 효모가 사멸하여 플로르가 생기지 않는다. 플로르가 생기지 않으니 와인과 공기가 직접 접촉하고, 산화숙성을 통해 묵직한 견과류 느낌의 풍미가 올라온다. 농도가 짙고 호박색에 가까운 빛을 낸다. 피노와 마찬가지로 식전주로 마시지만, 하몽 같은 햄이나 치즈와 함께 식후주로 마시기도 한다.

도수가 높으며 이미 산화숙성되어 개봉 후에도 냉장보관 기준 1~2개월은 거뜬히 버틴다. 장기숙성된 올로로소는 이미 산화숙성마저 끝난 상태라 냉장보관 시 거의 1년을 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솔레라(Solera)라는 특유의 숙성 체계를 갖고 있는데, 600L 오크통을 사다리꼴로 쌓아올려 가장 위쪽 오크통에 매년 새로운 셰리를 체우며 바로 아래통으로 셰리를 내려보내고 또 내려보내고 해서 맨 아래 통에서 매년 20%에서 30% 정도를 빼낸다.

크림(Cream): 올로로소에 PX를 15~25% 정도로 블렌딩한 셰리. 스위트 와인으로 분류되고 건포도 혹은 캐러멜 맛이 제법 강하여 달달함이 느껴지며 맛이 굉장히 깊다. 특히 영국에서 인기가 많은 와인이다. 영국에서 피노가 아닌 셰리는 대부분 크림이다. 포트 와인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달다.

색깔은 화이트 와인이라는 분류가 무색할 정도로 진한 갈색. 그러나 너무 달달해서인지 피노와 올로로소보다 평가가 떨어지며 셰리의 우아한 이미지를 망친 시장용 스위트 와인이라는 비난도 있다.

아몬티야도(Amontilado): 피노를 6~7년 이상 장기숙성 시킬 경우 플로르가 섭취할 양분이 부족해지고, 알코올 함량도 17% 언저리로 높아지면서 결국 플로르가 사멸한다. 플로르 사멸 이후에는 산화 숙성이 시작되어 올로로소와 피노의 중간 풍미를 얻을 수 있다.

미디엄(Medium): 이전에는 스위트 아몬티야도라고 하여, PX를 블렌드한 형태도 있었으나 2012년 해당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었고, 미디엄이나 아몬티야도 블렌드 등으로 표기하게 되었다.

팔로 코르타도(Palo Cortado): 피노나 아몬티야도를 만드는 도중에 플로르가 갑작스레 사멸한 형태이다. 플로르가 중간에 사멸했기 때문에 부패의 위험이 있어 추가로 주정을 강화하여 17~18%까지 도수를 높인다. 때로는 20%를 넘게 강화하는 경우도 있다. 올로로소의 풍부한 맛과 아몬티야도의 상쾌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셰리의 1~2% 정도만 이러한 형태로 플로르가 사멸하지만, 이러한 스타일이 유행하면서 최근에는 피노를 숙성시키다 중간에 주정을 강화하여 강제로 플로르를 사멸시키는 방식도 종종 사용된다.

돌체(Dulce) : 모스카텔이나 PX를 사용하여 만든 달달한 셰리이다.

페드로 히메네스(Pedro Ximenez): 같은 이름의 포도를 햇볕에 건조-농축하여 양조한 셰리. 달달한 주정강화 와인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포트 와인의 당분 함량이 70~100g/L이며, 아무리 달아도 120g/L를 넘기 힘든 데에 비해 PX 100% 셰리는 그 어떤 것도 당분 함량이 200g/L는 거뜬히 넘는다. 건포도와 캐러멜의 단맛이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나, 단 걸 좋아한다면 디저트와 함께 먹기 좋다.

모스카텔(Moscatel): 같은 이름의 포도를 바로 양조하거나, 또는 PX처럼 건조-농축하여 만든 셰리. PX만큼 달진 않아서 그대로 마실 수도 있으나 그래도 상당히 달다.

만자니야(Manzanilla): 산루카(Sanlucar) 지역에서 만드는 피노 스타일의 셰리로, 기후가 온화해 일 년 내내 플로르가 활동하며, 플로르로 인한 영향이 더 커진다.

만자니야 파사다(Manzanilla Pasada) : 만자니아를 6~7년 가량 숙성하여 플로르가 사멸을 시작할 시기에 병입한 셰리이다.

만자니야 아몬티야다(Manzanilla Amontillada): 만자니아로 만든 아몬티야도 스타일의 셰리.

만자니야 올로로사(Manzanilla Olorosa): 만자니아로 만든 올로로소 스타일의 셰리.

기타

홈메이드 베르무트의 중요 재료이기도 하다. 상기 서술한 피노를 쓰면 드라이 베르무트가 되고, 크림을 쓰면 스위트 베르무트가 된다.

싱글 몰트 위스키를 숙성시키는 데는 셰리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을 사용하는 것이 원조다. 이는 당시 증류주를 숨길 때 유일하게 허용되었던 셰리통을 사용한 것에서 위스키의 숙성 과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셰리를 숙성하는 데 사용했던 통을 재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스페인 헤레스에서 영국으로 셰리를 운송할 때 사용했던 오크통을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80년대 초 즈음에 운송에 오크통의 사용이 금지된 이후로는 오크통을 만들기 위한 초저가 셰리를 1~2년간 저장하여 싱글 몰트 숙성용 오크통을 만들며, 이렇게 유러피안 오크로 만든 셰리통을 수급하기 어려운데다 싱글몰트의 수요가 공급에비해 폭증한 이유 등으로 인해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미국의 버번 위스키를 숙성한 통을 사용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더 맥켈란이 대표적인 셰리 오크통을 사용하는 브랜드다.

한국의 전통주 중 하나인 머루주가 셰리와 비슷한 맛이 난다고 한다.

물론 잘 담근 경우. 소주를 셰리와 섞어 마시면 복분자주 맛이 나는데 복분자주가 워낙 비싸 셰리와 소주를 사는게 저렴하다.

원피스 필름 Z의 최종보스이자, 진 주인공인 제파가 좋아하는 술이 셰리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 점술학 교수 시빌 트릴로니가 좋아하는 술이다. 명탐정 코난의 등장인물 미야노 시호의 코드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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