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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 수퍼 클리어, 롯데주류의 실패한 도전,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

알꼴요정 2023. 8. 23.

피츠 수퍼 클리어의 탄생과 소멸

2017년, 롯데주류는 충주시 대소원면 영평리에 제2공장을 신설하며 피츠 수퍼 클리어를 출시하였다. 이 맥주는 충주시민축구단의 메인 스폰서로도 활약하였으며, Fitz라는 이름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fit) 맥주라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도수는 4.5%로, 해외에서는 "클라우드 수퍼 클리어"로 수출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판매량 부진으로 인해 2022년 7월에 단종되었으며, 롯데주류는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로 해당 포지션을 공략하게 되었다.

피츠 수퍼 클리어의 독특한 맛과 제조 공법

피츠 수퍼 클리어는 같은 제조사의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오리지날 그래비티 공법으로 제조되었다. 클라우드의 후속작임을 강조하며, Fitz 제품명이 적힌 라벨 상단에 KLOUD라고 작게 적혀 있었다. 하지만 클라우드와 달리 약 20%의 전분을 섞어 제조되었으며, 맥아 특유의 묵직한 맛과 홉향이 거의 나지 않았다. 제조사는 이를 '깔끔함'이라 설명하였으나,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탄산수맛밖에 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피츠 수퍼 클리어의 마케팅 전략

피츠 수퍼 클리어는 상당히 독특한 광고를 진행하였다. 할머니집에서 돌아갈 때나 학교를 가려고 하는데 맥주 마시는 느낌을 주는 무알코올 맥주를 먹이는 황당한 내용의 광고였다. 또한, 옥션을 통해 리미티드패키지를 한정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였으나, 서버 문제와 진행상의 미숙으로 인해 원성만 자자한 이벤트가 되었다.

피츠 수퍼 클리어의 업그레이드 필요성

피츠 수퍼 클리어는 맛의 농도, 제조 공법, 마케팅 전략 등 여러 면에서 독특한 시도를 하였으나, 결국 시장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단종되었다. 이는 맥주의 특성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제품을 개선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피츠 수퍼 클리어의 실패는 앞으로의 맥주 산업에 있어 중요한 교훈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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