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의 쓴맛과 홉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
맥주의 쓴맛과 홉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 🍺
맥주를 마시다 보면 특유의 쌉쌀한 쓴맛이 느껴지는데, 특히 에일이나 IPA 종류에서는 그 쓴맛이 더욱 강하게 다가오죠. 그럼 왜 맥주는 이런 쓴맛이 나는 걸까요? 단순히 알코올 때문일까요? 사실 맥주의 쓴맛은 술의 도수나 알코올 때문에 나는 것이 아니라 '홉'이라는 식물에서 비롯됩니다.
🍃 홉과 맥주의 쓴맛
홉은 맥주 양조에 사용되는 식물로, 맥주에 쓴맛을 주는 주된 역할을 합니다. 홉 속의 후물렌(알파산)이 이소알파산으로 변환되면서 쓴맛을 내는데, 맥즙을 끓이는 시간에 따라 그 쓴맛의 강도가 달라집니다. 즉, 홉을 더 오래 끓일수록 더 많은 이소알파산이 생성되어 쓴맛이 강해집니다.
맥주에서 쓴맛의 정도는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라는 단위로 측정되는데, 일반적으로 가벼운 라거는 8-2, 독일 필스너는 22-40, IPA는 50-90까지 나타납니다. 하지만 IBU가 높다고 무조건 쓰다고 느껴지는 것은 아니며, 다른 맛(단맛, 신맛 등)으로 쓴맛이 가려질 수 있어요.
🍊 홉이 주는 향기로운 아로마
홉은 단순히 쓴맛만 주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향도 제공합니다. 홉에서 나오는 에센셜 오일 성분 덕분에 자몽, 오렌지, 풀, 허브 같은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itra 홉은 자몽이나 시트러스한 향을 내며, Mandarina Bavaria 홉은 귤향, Huell Melon 홉은 멜론 향을 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맥주의 역사에 큰 공헌을 한 홉
흥미롭게도, 맥주에 처음부터 홉이 사용된 것은 아니었어요. 800년대에 프랑스 수도원에서 처음으로 홉이 기록된 후, 1150년경에는 힐데가르트 수녀가 홉이 맥주의 부패를 방지한다고 기술하면서 본격적으로 맥주에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홉 덕분에 맥주의 저장성이 향상되었고, 상업적인 유통이 가능해졌죠.
🍻 추천 맥주, 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
만약 홉의 씁쓸함과 아로마를 잘 살린 맥주를 찾고 계신다면,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구스 IPA를 추천드려요. 또한, 조금 특별한 맥주를 원하신다면 뉴잉글랜드 IPA(뉴잉) 스타일의 맥주인 홉스플래쉬도 추천합니다. 이 맥주는 홉의 쓴맛은 적으면서도 과실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스타일로, 맥덕들이 즐겨 찾는 제품이죠.
🍺 결론
맥주의 쓴맛은 홉에서 비롯된 이소알파산 때문이며, 홉은 쓴맛뿐만 아니라 향도 부여하며 맥주의 저장성을 높여왔습니다. 쓴맛을 좋아하거나 홉의 향을 즐기고 싶다면, IBU 값과 홉의 종류를 참고해서 다양한 맥주를 시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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