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트 맥주(수제맥주) 특징 알아볼까요 ?
개인을 포함한 소규모 양조업자가 대자본의 개입 없이 전통적인 방식에 따라 만드는 맥주.(수제맥주)
크래프트 맥주 특징
1970년대 후반 영국에 양조 창업 붐이 한창일 당시 미국 양조협회(ABA)에서 만들어진 신조어로 현재는 주로 소규모의 양조장에서 에일 계통의 유행이 지난 스타일을 옛 모습 그대로 또는 기발한 재해석 등을 가미해 제조한 모든 맥주들을 가리킨다. 그러나 에일뿐만 아니라, 라거나 독일식 향토 맥주들, 심지어 람빅에 손을 대는 경우까지 존재하는, 다양성과 독립성이 특징인 양조장들을 말한다. 자체 생산력은 웬만한 기업 못지않은 곳서부터 가내수공업 수준의 양조장까지 천차만별.
협의의 크래프트 맥주의 경우는 단순히 규모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소규모 맥주 브루어리를 의미하는 마이크로브루어리라는 단어는 영국과 벨기에 등에 존재하고 있었고, 넓은 의미에서는 이들도 크래프트 맥주로 혼용된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크래프트 맥주는 지루한 노력, 퀄리티에 대한 비타협, 창의적 시도로 대표되며, 그 외에도 이것저것 제한을 많이 건다.
우선 생산량이 너무 많으면 안된다. 뭐 그래봤자 연간 7억 리터인데, 미국 최대 규모인 보스턴 비어 컴퍼니도 3억 리터 정도, 미국 내 맥주수요의 1%를 넘어가지 않는다. 미국의 대규모 맥주회사들이 연간 100억 리터 이상씩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소량이 맞다.
다음으로 외부 자본을 너무 끌어들이면 안된다. 자본의 25% 이상이 외부 자본이라면 크래프트 맥주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밸러스트 포인트나 구스 아일랜드는 시작은 크래프트 맥주였으나, 외부 자본이 많이 들어온 지금은 진정한 의미의 크래프트 맥주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전통적 재료를 추구한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적어도 50%는 올몰트 맥주라고 하는 순수 보리맥주를 사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옥수수나 기타 재료를 사용한 맥주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크래프트 맥주가 아니다. 바로 이 부분이 크래프트 맥주가 말하는 전통적 방식이지만, 나머지 50%에 창의성이 또한 크래프트 맥주이다.
규모는 비록 작지만 다양성만큼은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며 다품종 소생산이 무엇인지 극명하게 보여주지만, 실제로는 극도로 치열한 시장이다. 가뜩이나 맥주 시장의 절대다수는 대기업에서 만든 부가물 라거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실정에서 그 작은 크래프트 시장조차 살벌한 경쟁이 일상으로 벌어지고, 또 사라져 가는 자본주의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수천 개의 양조장에서 수십, 수백만 종의 맥주를 생산하고, 이를 알아주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소모되고 있다는 것이 위안.
이들 중 눈에 띌 정도의 인기를 끌면 대기업에 인수합병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맥덕 중에서는 인수합병되면 맥주맛이 전같지가 않아질 가능성이 높거나 인수자의 간섭으로 초심을 잃어버릴 수 있는 우려 때문에 인수합병을 매우 달갑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비단 AB InBev 같은 초거대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크래프트 브루어리 끼리 인수합병이 심심치 않게 벌어지는데 인수합병된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경우 대표적으로 Goose Island, Ballast Point, Elysian 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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