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의 건강 또는 효능
건강・효능에 대해
일단 술에 들어간 알코올은 그 자체로 WHO 선정 1군 발암물질(발암성이 확실하게 확인된 물질)이며, 체내에서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가 발생하여 간을 훼손시키고 암을 유발한다. 여기에는 와인이든 맥주든 기타 주류든 다를 것이 없다. 며칠에 술 한 잔조차 각종 암 발병률을 높이며, 건강을 따진다면 한 방울의 술도 먹지 않는 것이 먹는 것보다 몸에는 더 이롭다.
'포도에 있는 폴리페놀이 항산화 물질이라 몸에 좋다' 등의 이론적이고 1차원적인 이야기가 이미 세간에 유명하지만, 바이오플라보노이드인 폴리페놀은 생체 활용도가 매우 낮으며 겨우 와인에 들어 있는 정도로 섭취한다고 거시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남유럽 사람들은 와인을 많이 마시니 평균수명도 길고 건강하다."라며 와인의 효능을 주장하는 소위 '프렌치 패러독스' 설은 사실 전형적인 결과에 맞추어 원인을 잘못 분석하는 경우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같은 유럽의 전통적인 와인 대국 국민들은 와인 때문에 건강한 것이 아니라, 유럽의 경제적 영향력과 선진적 의료 체계, 그리고 고도의 공공 부조 같은 복지 체계의 영향이다. 인류학계에서는 이와 더불어 사회 문화적 배경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와인 산지인 남유럽은 우선 날씨와 환경이 좋고, 그리스-로마 고전 문화와 중세 유럽 문화의 중심 지역들이라 식문화 같은 무형 문화유산 자체가 굉장히 풍부하며, 지리적으로도 지중해를 끼고 있어 먹거리가 다양하다. 게다가 이 지역은 대서양-북유럽권과 달리 아직도 여유로운 공동체 문화에 기반한 사회적 규범, 에티켓이 더 강하게 남아 있다.
이런 역사적, 사회 문화적 배경은 이곳의 사람들이 비교적 외향적이고 건강하며 전원적인 일상 문화를 향유할 수 있게 하였다. 와인 문화도 이런 사회 발전 과정의 일부로서 남아있는 것이다. 당장 헝가리, 루마니아, 조지아 같은 동유럽 나라들과 중남미의 칠레도 상당한 와인 소비국이지만 아무도 '와인을 마셔서 건강한 헝가리인' 같은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세계 최대의 포도 생산국은 중국이지만 중국인이 장수한다는 풍문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때 프랑스의 장수 노인 잔 루이즈 칼망이 122세까지 사는 기록을 달성하자 언론에서는 레드 와인에 들어있는 트랜스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장수의 비결이 아닌가 주목했다. 이는 상술한 바이오플라보노이드의 하나로 레스베라트롤 이외에도 커세틴이나 커큐민 등이 항산화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꼽힌다. 그러나 프랑스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2020년 기준 83세로, 84세인 한국보다 낮고 주요 선진국과 비등비등한 수준이다. 만약 와인이나 포도가 장수의 비결이었다면 프랑스인의 기대 수명은 와인을 잘 먹지 않는 문화권에 비하여 유의미하게 높았어야 했다. 끼니마다 와인을 즐기는 프랑스는 간암 발생률이 매우 높은 나라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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