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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톤 제품 라인업 알아보자

알꼴요정 2023. 6. 26.

디아지오 소속 몰트 위스키 증류소 제품을 한데 모아서 그 라인업 자체를 브랜드화한 마케팅 중 하나, 혹은 그 제품이다.

이름답게 전량 싱글 몰트 위스키이다. 판매 지역별로 각각 다른 증류소의 원액을 제품으로 팔고 있는데, 디아지오에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는 그 지역의 대략적인 취향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 다른 싱글 몰트 위스키들과 마찬가지로 12-15-18년으로 라인업이 구성되어 있다. 매년 디아지오 스페셜 릴리즈로 캐스크 스트렝스 제품 등이 풀리기도 한다. 아래 4개 증류소의 독립병입자 제품도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지만 찾아볼 수 있기는 하다.

2010년대 싱글 몰트 열풍에 따라 디아지오에서 밀어주고 있는 시리즈로, 오래된 시리즈가 아니지만 디아지오의 넓은 공급망과 자금력 덕분에 싱글 몰트 위스키 중 판매량 순위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디아지오의 다른 유명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인 조니 워커 및 탈리스커 등과 함께 명절 때 패키지로 판매되기도 한다. 안톤버그 초콜릿으로도 나왔다.

제품 라인업

글렌오드


정식 명칭은 Singleton Of Glen Ord
하이랜드 지역의 글렌오드 증류소 원액을 제품화한 것이다. 2010년대 후반까지 한국에 수입되던 싱글톤이 바로 이것이며, 한국 외에도 동북아 및 동남아 지역에 판매된다.

이게 수입되던 시절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다소 무리하다시피 할 정도로 밀어주었던 것으로 유명한데, 그에 반해 마니아들 사이에서의 평가나 판매량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이전에도 생수를 좀 섞어서 먹으라고 줄기차게 주장하긴 했지만) 크고 둥근 얼음으로 온더락을 해서 마시는 "싱글볼" 서브를 미는가 하면, 기존 라인업인 12년/18년 제품만으로는 재미를 못봤는지 15년 제품을 새로 들여와서 밀고 있는 중이다. 수입사인 디아지오 코리아에선 싱글톤의 라인업을 완성하기 위함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긴 했다. 위의 사건은 2010면대 초반 국내에 싱글 몰트 위스키가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이 대다수였기에 그러한 소비자들에게 맞춘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나, 국내에 싱글 몰트 위스키 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한 2010년대 중반 이후로도 싱글톤 글렌오드는 저변을 넓히기 힘들었다.

싱글톤 글렌오드가 받았던 악평의 주요 원인은 싱글 몰트 위스키라기에는 향미가 지나치게 밍밍했다는 것으로, 그 때문에 싱글톤 시리즈 전체에 적용되는 '밍밍톤'이라는 악명을 얻게 되었다. 제조공정 중 버번/셰리 캐스크 숙성액을 각각 절반씩 섞는다는 걸 내세우고 있으나 어지간한 몰트 위스키 증류소들은 향과 맛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거진 다 이렇게 해서 제품을 생산하니 뭐 특별한 건 아니다.

"풍부한 아로마와 부드러운 맛의 조화"라고 내세우는 마케팅 문구에서 알 수 있겠지만, 제품 평가에서 딜레마가 발생한다. 기존에 블렌디드 위스키만 마셨던 일반 소비자들한테는 몰트 위스키의 강한 흔적이 거슬리는 반면, 싱글 몰트를 소비해왔던 동호인들한테는 싱글 몰트 치고는 몰개성적이고 평이한 느낌에 그다지 어필이 되지 않는 점이 있다.[6] 더군다나 디아지오 코리아에서 나름 저렴하게 들여왔다지만 몰트 위스키의 한계로 인해 가격도 12년 블렌디드 위스키와 유명 12년 싱글 몰트 위스키들의 사이로, 단순 호기심으로 사 볼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물론 취향에 맞아서 계속 사 마시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소수에 불과했고, 밍밍톤의 악명은 싱글톤을 체험해볼 신규 유입마저 차단했다. 디아지오 코리아 측에서는 계속 현재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싱글 몰트 위스키라며 홍보를 했다.

글렌오드 증류소의 원액은 조니 워커를 비롯하여 여러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기도 한다.

글렌듈란

정식 명칭은 Singleton Of Glendullan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글렌듈란 증류소 원액을 제품화한 것이다. 유럽 지역 판매용이며, 한국에는 들어온 적이 없어 국내에서 구경하기는 힘들다.

글렌듈란 증류소의 원액은 올드 파를 비롯하여 여러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기도 한다.

더프타운

정식 명칭은 Singleton Of Dufftown
스페이사이드 지역의 더프타운 증류소 원액을 제품화한 것이다. 원래 미주 지역 판매용이었으나 원래 한국에 들어오던 글렌오드가 국내에서 평가와 판매량 모두 꽝이었기에 2021년부터는 더프타운 제품들이 글렌오드를 대체하여 한국에도 판매되기 시작했다. 디아지오 코리아에서는 IWSC 등 여러 국제 대회에서 상을 많이 탄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 대형마트에 있는 싱글톤은 거의 더프타운 것이며, 싱글톤 글렌오드는 이제 주류 전문 상가가 아니면 찾아보기 힘들다. 12년과 15년 숙성 제품이 주로 판매되며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8년의 경우 12년과 15년보다는 드물지만 싱글 몰트 18년치고 찾아보기 어려운 편은 아니다.

가장 흔한 12년의 경우 가격은 7만 원대이며 위 표에서 보이듯 향미가 풍부한 편이면서도 피트 및 요오드가 주는 스모키함의 밸런스 역시 적절한 편이다. 15년은 9만 원대, 18년은 10만 원대 초중반으로 여전히 숙성 연수 대비 저렴한 편이다. 디아지오의 저력(+국내에서의 저조한 인기) 덕분에 싱글 몰트 위스키들이 다 같이 손잡고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8] 마셔 본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제 밍밍톤의 악명을 벗을 때가 되었다는 평을 내리는 사람들이 많다. 뭔가 특출난 개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괜찮고 여러 가지의 향을 지니고 있어 입문자에게 적합하며 매력을 느끼고 계속 사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전반적으로 과일 향이 강하며 맛은 12-15-18년이 비슷한 계열로 고숙성으로 갈수록 향미가 깊어진다. 밍밍톤의 악명이 여전히 사람들로 하여금 싱글톤의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싱글톤 더프타운이 궁금하다면 명절 할인을 노리거나 시장의 주류 전문 상가에 방문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적다 뿐이지 시장에 풀린 물량 자체는 많다.

더프타운 증류소의 원액은 조니 워커, 듀어스, 벨즈 등의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기도 한다.

오크로이스크

정식 명칭은 Singleton Of Auchroisk
2000년대 초반까지 싱글톤 브랜드명을 쓰고 있다가, 위 3개 제품이 싱글톤 라인업으로 새로 정리되어 마케팅에 나서면서 기존에 쓰던 싱글톤 이름을 내놓게 된 것이다. 현재는 사실상 오크로이스크 자체로 봐도 무방하다. 글렌듈란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는 구경하기 어렵다.

오크로이스크 증류소의 원액은 J&B 등의 블렌디드 위스키에 들어가기도 하며, 플로라&파우나 시리즈로 풀리기도 한다. 이외에 조니 워커 블루 라벨 포트 던다스 한정판에 들어가기도 하는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증류소답게 디아지오에서 여러 곳에 끼워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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