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자주 보이는 이 위스키, 알고 보니 진짜 스카치?! 윈저의 진실!
마트에서 자주 보이는 위스키, 윈저의 이야기
여러분, 마트나 편의점의 위스키 코너를 지나가다 보면 은근히 자주 눈에 띄는 위스키가 하나 있죠? 바로 윈저입니다. 특히 40대, 50대 형님들에게는 익숙한 이름일 거예요. 요즘처럼 다양한 위스키가 수입되기 전, 그러니까 불과 4~5년 전만 하더라도 윈저는 국내 '양주' 시장에서 꽤나 큰 비중을 차지했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많은 분들이 이 윈저를 '국산 위스키'로 알고 계시더라고요. 실제로 2019년까지는 윈저가 스코틀랜드에서 원액을 받아 경기도 이천에 있던 공장에서 병입되긴 했어요. 하지만 이건 아주 소량으로, 주로 군납용으로만 병입되었고, 우리가 시중에서 구입하던 윈저는 전량 스코틀랜드에서 병입까지 마친 제품이었습니다. 2019년에 이천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이제는 모든 윈저가 스코틀랜드에서 완제품으로 수입되고 있으니, 완전한 스카치 위스키라고 할 수 있죠.
오늘은 이 윈저에 대해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 술은 주로 어두운 바나 단란주점에서 마시던 술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요, 저도 그동안 약간의 편견이 있었던 터라 제대로 리뷰해볼 생각을 못 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윈저에서 광고를 맡게 되면서, 정말 솔직하게 편견 없이 평가해보자는 마음으로 위스키 애호가 분들에게 라벨과 정보를 완전히 가린 채로 시음 테스트도 해봤습니다. 결과가 궁금하시죠?
윈저 12년, 17년, 21년 맛보기
먼저, 윈저 12년부터 살펴볼게요. 윈저 12년은 스코틀랜드에서 생산된 스카치위스키로, 도수는 40도이고 용량은 500ml입니다.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으로 2만 원에서 3만 원 사이로 아주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예요. 한 잔 따라 마셔보니, 딱 첫 향부터 말린 과일 향이 느껴지더라고요. 사과향도 살짝 나고, 약간의 열대 과일 향도 느껴졌어요. 담뱃잎 같은 은은한 풀향도 나고요. 맛을 보면 과실향보다는 달짝지근한 풀향과 스모키한 풍미가 특징입니다. 마시고 나서 입안에 알콜향이 조금 남는 게 아쉽긴 했지만, 이 가격대에서 12년 숙성 위스키라니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요.
윈저 12년은 하이볼로도 좋습니다. 긴 잔에 얼음을 넣고, 윈저 12년 30ml, 레몬즙 10ml를 넣고 잘 저어준 다음 탄산수를 채워주고 레몬으로 가니쉬하면, 상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윈저의 우디한 느낌과 잘 어울립니다. 집에 얼그레이 시럽이 있다면, 얼그레이 시럽 10ml에 윈저 30ml, 레몬즙 10ml를 넣고 토닉워터를 채워보세요. 얼그레이의 씁쓸한 달콤함이 스모키한 위스키 풍미와 정말 잘 맞아요.
다음은 윈저 17년입니다. 도수는 40도, 용량은 450ml로 윈저 12년보다는 조금 작아요. 대형마트 기준으로 가격은 4~5만 원 정도입니다. 한 잔 따라 마셔보니, 윈저 12년보다 과실향은 조금 덜하지만, 알콜향도 많이 줄어서 부드러운 느낌이 강해요. 특히 말린 과일이나 농축된 과실향이 특징인데, 정말 부드럽게 넘어가는 맛이 일품입니다. 온더락으로 마시면 처음에는 밍밍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잠시 머금고 있으면 달콤한 꿀 같은 향이 서서히 올라옵니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 걸 추천드려요.
윈저 17년으로 하이볼을 만들려면, 잔에 얼음을 넣고 윈저 17년 40ml(소주잔 한 잔 정도), 갈아 만든 배 45ml, 레몬주스 5ml를 넣고 잘 섞은 후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채워보세요.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윈저 21년입니다. 도수는 40도, 용량은 500ml이고,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8~10만 원 정도입니다. 한 잔 따라 마셔보면, 사과, 망고 같은 과실향에 건초 같은 몰트향, 바닐라 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요. 알콜향이 거의 없고, 밸런스가 참 잘 잡힌 향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맛에서는 스파이시한 느낌과 함께 피니쉬에서 바닐라스러운 향이 길게 남아요. 이 술은 미지근한 온도에서 니트로 마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향이 정말 좋아요!
블라인드 테이스팅 결과는?
윈저 21년의 향이 너무 좋아서, 물을 몇 방울 떨어뜨려 보니 건초 같은 몰트향, 달달한 꿀향, 스모키한 향 등이 더 잘 느껴지더라고요. 이 술은 정말 다채로운 맛이 있어서 마음에 들었어요. 윈저에서 추천하는 방법으로 에스프레소 몇 방울을 떨어뜨려 봤더니, 고소한 커피 향이 스모키한 풍미와 잘 어울렸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윈저에 대한 약간의 편견이 있었지만, 윈저 21년을 마셔보고 나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21년 숙성 위스키가 이 정도 가격대에 이 정도 퀄리티라면, 정말 가성비가 뛰어난 위스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이 세 가지 윈저를 공병에 옮겨 담아 라벨을 가리고,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부탁했는데요, 그 결과가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참여자들은 각각의 위스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고, 특히 윈저 21년은 부드럽고 깊은 맛이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보시면 어떨까요?
오늘은 이렇게 윈저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엔 편견이 있었지만, 직접 마셔보니 퀄리티가 좋은 위스키였어요. 특히 윈저 21년은 향과 맛 모두 훌륭한 술로, 다시 한 번 마셔보고 싶은 위스키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병에 한글로 쓰여진 '스코틀랜드산' 문구가 국산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이 약간 아쉬웠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윈저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위스키입니다. 😊
한때 없어서 못 팔던 버터맥주, 곰표맥주...지금은 어떻게 됐을까? 🍺 충격적인 근황 공개!
'위스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성비 입문용 위스키 추천! 몽키숄더 후기 (3) | 2024.10.27 |
---|---|
가성비 끝판왕! 엠페라도르 디럭스 스페셜 리저브, 한 잔에 반 병 순삭? (4) | 2024.10.16 |
위스키에 설탕 안 넣는다면서, 왜 단맛이 느껴질까? 그 비밀을 파헤쳐봤다! (0) | 2024.08.28 |
왜 이렇게 많이 팔릴까? 12년 숙성 위스키의 비밀 (0) | 2024.08.22 |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메리칸 위스키, 잭다니엘스의 모든 것! (0) | 2024.08.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