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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소주 자세히 알아볼까요 ??

알꼴요정 2023. 6. 8.

고구마과 누룩을 재료로 사용해 빚은 술을 증류하여 만드는 증류식 소주의 한 종류. 옛날엔 감저소주라고도 불렸는데 여기서 '감저(甘藷)'는 고구마를 뜻한다.

상세

고구마는 1700년대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제한적이게 재배되었는데 처음엔 구황작물의 목적으로 들여왔다. 그런데 고구마는 양조에 필요한 전분이 풍부한 작물이라 술로 빚기에도 나쁘지 않아 청주를 만들거나 증류하여 소주를 만드는 경우도 생겨나게 되었다.

고문헌들을 살펴보면 조선시대에 청주인 '감저주(甘藷酒)'를 밑술로 삼아 증류해 만들던 고구마소주, 일명 '감저소주(甘藷燒酒)'가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는 간간히 남부지방에 남아있는 고구마술 일부를 제외하면 그 흔적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최근 몇몇 종류의 고구마소주들이 주류기업에 의해 출시된 상태이며 그중 임원경제지의 감저소주 제조법을 바탕으로 복원한 국순당의 고구마소주 '려'가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특징

처음 냄새를 맡아보면 진한 곡물향이 나지만 한번 맛보면 고구마가 원재료라서 그런지 깔끔한 고구마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증류식 소주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과일향도 같이 나는데 의외로 잘 어우러지는 편이다.

일본에서는 고구마를 원료로 하는 쇼츄인 '이모쇼추(芋焼酎)'가 인기 있다. 고구마 재배를 많이 하던 가고시마 지방에서 주로 생산하는데 다른 일본식 증류주에 비해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고 한다. 이게 한국에도 꽤 알려지게 되어 고구마소주라고 하면 한국의 고구마소주가 아니라 역으로 일본의 이모쇼추로 아는 경우가 많아진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종류

려(여주시) - 국순당에서 제조.
필(여주시) - 술아원에서 제조.
서(광명시) - 양조학당에서 제조.
백로(대구광역시) - 금복주에서 생산한다. 41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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