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주, 사라져가는 전통의 맛! 이제는 기억 속으로만?
하향주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현재 위기에 처한 상황에 대해 알아보며, 우리 모두가 전통주 보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오늘은 대구 달성군의 숨겨진 보물, 하향주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연꽃 향기가 나는 이 독특한 청주는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1호로, 그 역사와 전통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향주의 시작, 신라시대부터 이어진 전통
하향주의 시작은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특히, 성덕왕 시대에 비슬산 중턱에 위치한 도성암에서 인부들을 위해 처음 빚어진 것이 그 시초라고 전해집니다. 이후 조선시대 광해군에게 이르러 '천하약주'라 불리며 매년 조정에 진상되었다는 이야기는 하향주가 얼마나 귀한 술이었는지 보여줍니다.
전승의 과정, 유가사와 밀양 박씨 가문
하향주는 유가사의 사찰주로부터 밀양 박씨 집안을 통해 대대로 전수되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전해지는 독특한 전통이 형성되었죠. 김필순 명인부터 그의 아들 박환희 명인에 이르기까지, 이 술은 5대에 걸쳐 정성스럽게 만들어져 왔습니다.
위기의 순간, 전통의 명맥이 끊기다
하향주의 이야기는 한국 전통주의 현재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술의 역사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왔으나, 최근에 이르러서는 그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했습니다.
수작업과 한정된 생산량
하향주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작업으로 제조되어 왔습니다. 이로 인해 하루에 생산할 수 있는 양이 200병에 불과했죠. 이런 한정된 생산량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게 만들었고, 이는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현대화의 실패와 투자 부족
2013년, 하향주는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품질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은행 대출을 받아 일부 공정을 현대화하는 데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이 문제였죠. 필요한 만큼의 투자를 받지 못하고, 특히 외부의 투자 제안들도 거절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해외 매각 제의의 거절
중국과 일본에서는 하향주의 상황을 듣고 투자를 제안했습니다. 그들은 해외에서 하향주를 제조해 보자고 했지만, 박환희 대표는 이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이는 전통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었지만, 동시에 자금 조달의 기회를 잃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의 실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하향주는 크라우드 펀딩을 시도했습니다. 이 펀딩은 성공적으로 마감되었지만, 문제는 생산된 술의 품질이 판매용으로 부적합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펀딩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하향주에게 또 다른 타격을 주었습니다.
최종적인 결말: 제조장 매각과 무형문화재 자격 반납
결국, 2022년 7월 5일, 하향주는 제조장과 생산시설을 매각하고, 무형문화재 자격도 반납하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하향주의 명맥은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술의 소멸을 넘어서, 한국 전통주 문화의 소중한 한 페이지가 사라진 것을 의미합니다.
하향주, 잊혀진 전통을 기억하며
하향주의 이야기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남깁니다. 전통주의 점유율이 0.4%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전통주의 존재감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를 보여줍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 부족과 시장에서의 낮은 인지도는 이런 전통주들이 사라지는 주된 이유입니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하향주는 그 가치와 전통을 지키려 애썼습니다.
독자 여러분, 하향주와 같은 전통주가 다시금 주목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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