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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마실 수 있는 거 맞죠? 😅 터키 술 '라크' 도전기! (feat. 반전 매력)"

알꼴요정 2025. 5. 20.

여러분, 안녕하세요! 혹시 '라크(Rakı)'라고 들어보셨어요? "술은 역시 향으로 마시는 거지!"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미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을지도 모르는, 바로 터키의 국민주랍니다! 🇹🇷🥃 도수는 무려 45도에 달하고, 겉모습은 평범한 투명 액체인데 그 향만큼은 정말 범상치 않다고 해서 저도 늘 궁금했었는데요.

그런데 얼마 전, 터키 여행을 다녀온 저희 직장 동료분께서 "황사장님, 이거 한번 리뷰해보세요~" 하시면서 이 귀한 라크를 한 병 선물해주셨지 뭐예요! (감사합니다! 꾸벅!) 첫 느낌은... "어라? 이거 병뚜껑이 왠지 연태고량주에서 봤던 그 주둥이(역류 방지캡)랑 비슷한데?" 였어요. 아마 그 독특한 향을 병 안에 꽉! 잡아두고 싶으셨나 봐요. ㅋㅋㅋ 과연 터키의 국민 술 라크는 어떤 매력(혹은 충격?)을 저에게 선사했을지, 지금부터 솔직하고도 유쾌한 시음기 시작할게요! 😉

"이거 가글 아니야?!" 터키 국민 술 '라크(Rakı)' 첫 경험! 반전 매력에 깜짝 놀랐어요! (feat. 사자의 젖)

"라크라는 술, 대체 넌 정체가 뭐냐?" 하는 호기심으로 드디어 마주하게 된 터키의 국민 술, 라크! 과연 그 명성만큼이나 특별한 경험이었을까요?

"킁킁... 첫 향은 이비인후과 초록 가글?! (솔직히 당황했어요 😅)"

설레는 마음으로 라크 병뚜껑을 딱! 열었는데요. 와... 정말 뚜껑을 열자마자 온 방안으로 확! 밀려드는 그 강렬한 향기!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맡아봤던 냄새인데...?" 하고 한참 동안 기억의 조각을 맞춰봤거든요? 그런데 글쎄, 그 정체가 바로... 제가 어릴 적 감기 걸렸을 때 엄마가 시켜서 했던 이비인후과 초록색 가글 용액 향이었던 거예요! 으악! ㅋㅋㅋ

정말이에요! 그 특유의 시원하면서도 톡 쏘는 민트 향에, 어딘가 모르게 알싸한 약품 냄새, 그리고 병원에서만 맡을 수 있을 것 같은 그 독특한 소독약 향기까지! 이 모든 향들이 아름다운 콜라보레이션을 이루며 제 코를 와장창! 강타하더라고요. 솔직히 첫인상은 "이거... 마실 수 있는 거 맞겠지?" 싶을 정도로 조금 당황스러웠답니다. 😂

"용기 내어 한 모금 마셔보니... 어라, 실수로 가글 삼킨 그 맛인데요? (니트 시음기)"

그래도 "터키의 국민주인데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스트레이트(니트)로 딱 한 모금 마셔봤어요. "음...? 어라? 이게 무슨 맛이지?" 하는 순간, 제 머릿속에는 어릴 적 엄마가 "그거 마시는 거 아니야!" 하고 신신당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꿀꺽 삼켜버렸던 바로 그 초록색 가글 용액의 맛이 생생하게 떠오르더라고요! 🤣

진심으로 입안에서 치과에서 쓰는 약품 맛이 느껴지는 듯한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ㅋㅋㅋ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사실! 라크는 얼음(혹은 물)을 만나야 비로소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얼음 투하! 투명 액체가 우유로? 이것이 바로 '사자의 젖' 매직!"

이거 정말 마법 같아요! 🪄 투명했던 라크 잔에 얼음 몇 조각을 넣자마자, 순식간에 라크가 하얗고 뿌옇게 변하는 거예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죠? 그 모습만 보면 우리나라 막걸리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흰 우유도 아니고... 정말 처음 보는 신기한 광경이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터키에서는 이렇게 하얗게 변한 라크를 "사자의 젖(Lion’s milk)"이라고 부른다고 해요. 와... 네이밍 센스 정말 장난 아니죠? ㅋㅋㅋ (왜 '사자의 젖'이라고 부르는지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강한 술이지만 물을 타면 부드러워지는 모습, 혹은 술을 마시면 사자처럼 용감해진다는 의미 등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희석해서 마셔보니, 반전! 민트와 감초의 은은한 유혹?"

자,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맛 평가 시간! 라크에 물과 얼음을 넣어 충분히 희석해서 다시 한번 마셔봤는데요. 오잉? 아까 그 강렬했던 '가글 맛'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입안에 은은하게 퍼지는 시원한 민트 향과 함께 달콤쌉싸름한 감초 맛이 느껴지는 거예요!

평소 향이 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저 '황사장' 입맛에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스트레스가 팍팍 쌓였을 때, 혹은 뭔가 새로운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한 잔씩 마시면 아주 상쾌하고 좋을 것 같은 느낌이었답니다! "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하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라크, 또 마실 거냐고요? (솔직 결론 & 이런 분께 추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라크는 분명 '모험'과도 같은 술이에요! 🚀 절대 만만하게 보고 도전했다가는 첫 향과 첫맛에 깜짝 놀라실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아주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술임에는 틀림없어요.

  •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 "나는 남들이 안 마셔본 특이한 술 한번 경험해보고 싶다!" 하시는 새로운 경험 추구형 모험가분들!
    • "독특한 향? 오히려 좋아!" 하시는 향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하신 분들!
    • 터키 여행의 추억을 되새기고 싶으시거나, 터키 문화를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
  • 이런 분들은 살짝 주의하세요! (혹은 꼭 희석해서 드세요!)
    • 평소 술을 잘 못 드시거나, 알코올 향에 민감하신 분들! (니트로는 정말 힘드실 수 있어요!)
    • 민트나 아니스(Anise, 라크의 주재료 중 하나로 감초와 비슷한 향을 내요) 계열의 향을 싫어하시는 분들!

만약 라크에 처음 도전하신다면, 반드시 물이나 얼음을 넣어 충분히 희석해서 드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 드려요! 그래야 라크 본연의 매력적인 향과 맛을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터키 현지에서는 보통 라크와 물을 1:1 또는 1:2 비율로 섞어 마신다고 하네요!)

아, 이래서 터키 사람들이 라크를 그렇게나 사랑하나 봐요! ㅋㅋㅋ 처음에는 "이게 대체 무슨 술이야?" 싶었지만, 알면 알수록, 그리고 마시면 마실수록 그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술, 라크!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번 이 신비로운 '사자의 젖'을 경험해보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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